[뉴시안 전문가 칼럼=최영일 평론가] 미투운동. 중요하다.21세기에도 여전히 봉건적인 사고방식의 남존여비 사상, 여성인권에 대한 박약한 사회의식이 존재하기에 이를 깨고 부수고 나가기 위해서 결국 양성 갈등문제에서 창조적 파괴요법이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닌가. 다만 남과 여로 젠더를 구분하는 ‘양성’이라는 표현 보다 더 다양한 레인보우 스펙트럼이 사회적 성의 영역에 등장했다는 정도의 상식까지는 갖추어야 할 시대라는 점도 유념해 두자.이 칼럼은 경제 분야 지면이니까 사회적 갈등을 비용의 관점에서 본다면 어마어마한 비생산을 만들어내
[뉴시안 전문가 칼럼=최영일 평론가] 미국 발 통상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지면을 통해 누누이 짚고 있는 바이기도 하다. 한미자유무역협정의 재협상, 가전과 태양광 제품 미국시장 세이프가드, 제너럴모터스의 국내 공장폐쇄, 직격탄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가고 있지만 피해는 불가피한 철강 관세 등 매우 복합적이다. 여기에 한반도 특성인 방위비 분담금 문제의 협상도 시작된다. 무엇 하나 녹녹한게 없다.내수시장 체력은 어떤가? 나쁘지 않지만 썩 좋지도 않다는 점에서 나쁜 쪽으로 잡고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이번 정부가 온 힘을 기울이는 일자리
[뉴시안 전문가 칼럼=최영일 평론가] 아인슈타인이 말한 바 있다. 과학의 발전은 계단식으로 비약한다고. 이제 아날로그 시대의 완만한 성장곡선이나 산업화 시대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워할 때는 지났다. 시대의 주파수가 아주 달라진 것이다. 계획 따위를 세우고 있는 시간 동안 계획을 구성하는 요소는 급격한 변화에 다 뒤바뀐다. 그리고 계획이란 일종의 모델링인데 이는 구성요소가 단순할수록, 독립변수와 종속변수가 구분 가능할수록 잘 맞아들어가는 법이다.이제는 수많은 요소들이 서로 얽혀 들어가 구분 불가능할 뿐 아니라 수시로 위치와 힘이 바
[뉴시안 전문가 칼럼=최영일 평론가] 1편에서 몰려오는 먹구름 이야기를 했지만 단순한 먹구름이 아닌 것이 문제다. 비바람과 천둥벼락에 쓰나미도 함께 온다. 한가롭게 경제공황에 대한 공포심이나 조장하자는 의도가 아님을 미리 밝힌다. 트럼프라는 벼락, 아직 사드갈등 한한령에서 완전히 회복 되지 않은 찌푸린 시진핑 먹구름, 호시탐탐 틈을 노리는 아베의 파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환경은 북핵만이 아닌 것이다. 경제 칼럼니스트의 관점에서는 북한의 핵무장처럼 살겠다고 몸부림치는 바바리안의 흉기 획득도 물리적으로 위험하기 그지없지만, 사실은
[뉴시안 전문가 칼럼=최영일 평론가] 평화롭고 안전하고 아름답고 흥겹게 지나간 평창의 대축제가 채 지나기도 전 미국발 태풍이 삼각파도로 몰려왔다. 첫 번째 파도, 우리나라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의 미국시장에 대한 세이프가드. 지나간 세기 이미 시끄럽게 들었던 슈퍼301조 시대를 방불케 하는 압박으로 값싸고 질좋은 가전제품을 미국의 소비자는 누리고 우리의 수출기업은 수익을 창출하는 자유경제시장의 거래에 트럼프의 편견이 미국 행정부의 통제권력으로 목줄을 조이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두 번째 파도, 축제의 진행과정에 한국에서 생산하는 제너
[뉴시안 전문가 칼럼=최영일 평론가] 한국GM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한마디로 위기다. 그 징후는 세 가지로 확인된다.첫째, 미국 본사 자체가 글로벌 위기에 직면했다. 계열사 오펠을 매각했고, 유럽시장, 호주, 인도네시아, 남아공에서 철수하는 등 위축경영이 시작된 것이다.이러한 흐름에서 한국GM에 대해서도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CEO 메리 바라의 발언이 나왔다. 이미 한국GM은 군산공장 가동중지, 창원공장에서는 차가운 구조조정 바람에 노사갈등이 격화되기 시작한 직후였다. 내수시장에서 약 10%를 차지하던 점유율도 7%로 떨어
[뉴시안 전문가 칼럼=최영일 평론가]새로운 위험2017년 엄습 해온 가상화폐 광풍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크게 둘로 나뉜다. 먼저 앞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위험이라는 불안감이 크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낯선 것은 일단 경계. 달콤해 보이지만 꿀꺽 삼켰다가 그 안에 독소가 들어있어 앓거나 죽거나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경험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겪어왔던가. 경계는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태도이자 관습이었다. 인류 역사에 크나큰 위험을 주었던 것들은 무엇이었던가? 자연재해, 기술과 문명으로 막아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
[뉴시안 전문가 칼럼=최영일 평론가] 올해 경제성장률이 3%를 넘길 것은 다수 대내외 전문기관에 따르면 확실해 보인다. 6년여 저금리 기조도 먼지를 털고 올랐다.이 타이밍은 난코스에서 저속주행을 하던 우리경제라는 수레바퀴가 신나게 시동을 걸고 질주하여 땅을 박차고 올라야 할 기회이다. 그런데 이 바퀴를 붙들고 늘어지는 뻘이 나타났으니 이름하여 정치다. 참 못난 정치가 아닐 수 없다. 여전히 시대착오적으로 제 기득권 지키겠다고 국민경제를 통째로 볼모로 잡으려 한다.달라지지 않았는데 달라진 것들혁신성장전략회의가 있었다. 형식적으로는 대
[뉴시안 전문가 칼럼=최영일 평론가] 한 달 전 비트코인 열풍을 분석할 때 1 BTC가 500만 원을 돌파 했다고 쓴 것이 무색하게 1000만 원 돌파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 비트코인 캐시도 등장했는데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또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 그런데 그 이유는 다소 어둡다.90년대의 추억이더리움 채굴 투자 사기로 오랜만에 화제가 된 가수 박정운 씨는 필자 세대에겐 청춘기의 추억을 자극하는 톱스타였다. 지난 겨울 촛불시민혁명의 아버지 뻘 되는 87년 6월 시민항쟁이 있던 해, 강변가요제로 데뷔했다. 열 살 나
[뉴시안 전문가 칼럼=최영일 평론가] 최근 흥미로운 두 가지 현상을 보면서 자본주의 시장의 원리와 변화에 대해 곰곰 고찰할 기회를 가졌다.평창동계올림픽 롱패딩 코드가 왜 난리람?구스다운이 들어가고 종아리까지 내려와 한겨울 추위에도 우리의 체온을 훈훈하게 유지하는 롱패딩 코트.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하던 것이 드디어 올 겨울, 시장 확대의 모멘텀을 맞았으니 평창동계올림픽 롱패딩 코트의 품귀현상이다.심플하고 무난한 디자인에 과거 후진국스러운 요란한 로고나 장식 없이 ‘Passion, connected(하나 된 열정)’이라는 작은 문구
[뉴시안 전문가 칼럼=최영일 평론가] 약 3주전 비트코인을 진단한 칼럼 이후 다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가 화제다.결론을 미리 단정 짓는다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는 "유효한가, 아닌가?"이다.필자의 전망은 그린라이트, 투자 OK 사인을 발신한다. 이제부터 그 설명을 할 테니 귀(혹은 눈) 기울여 주시길.비트코인의 본질은 수집용 금화비트코인을 흔히들 가상화폐라고 부른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통용 되는 화폐, 즉 거래의 매개체가 되는 ‘돈’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굳이 비유하자면 해적 영화 ‘캐러비언의 해적’ 첫 편부터 나오는 아
[뉴시안 전문가 칼럼=최영일 평론가] 미국 국내에서나 국제적으로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드디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이미 하와이를 찍고, 동북아시아 첫 순방국인 일본에서도 흥겨운 시간을 보낸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서 1박2일, 사실상 25시간을 보내고, 중국으로 날아간다.그런데 주말 대형서점을 돌아보다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 대선이나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출판계의 흥행 대목이기 때문에 트럼프 관련 서적이 별도의 매대를 이루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서점가의 이번 트럼프 대접은 썰렁하다.이유인즉 트
[뉴시안 전문가 칼럼=최영일 평론가]부동산에 대한 한국인의 집착은 유별나다?대략 6.25가 끝나고 전후 재건과 함께 4.19에 의해 출발한 제2공화국이 5.16 군사쿠데타로 리셋 된 시점을 전후하여 한반도의 농경시대는 끝났다. 일제 강점기까지 우리는 주 산업차원에서 일부 어업과 목축을 포함하여 농업국가를 벗어나지 못했다.박경리 작가의 ‘토지’가 소설 작품 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었던 삶이 우리 부모세대까지는 이어졌던 것이다. 그 시기, 가장 중요한 사회경제적 기반은 토지, 즉 땅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었기에 기본 축은 지주-소작농
[뉴시안 전문가 칼럼=최영일 평론가]신의 한 수, 10.20 공론화 위원회 정책권고안 발표오전 10시, 필자는 정부방송인 K-TV 상암 스튜디오에 앉아 김지형 위원장이 발표하는 공론화 위원회의 결론을 듣고 있었다. 결과는 예상과 크게 달랐다. 의외의 우승자가 발표 되는 서바이벌 오디션 결과를 생중계로 보는 느낌이었달까?19%p라는 꽤 큰 격차로 신고리 5, 6호기의 건설재개를 권고하였다. 약 3개월 간 4차에 거친 공론조사 과정에서 2030 시민참여단의 견해가 많이 바뀌었다는 해석도 곁들여졌다. 이러한 결정이 나온 이유로 경제성,
[뉴시안 전문가 칼럼=최영일 평론가]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비트코인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40여일 만에 1비트코인(BTC)의 가치가 5000달러를 재돌파 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크게 쏠렸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우리 돈으로는 600만원을 돌파한 것이다.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비트코인이 대체 무엇이길래 한 닢을 가지고 있으면 순도 99.9 금 100g 보다 더 값어치가 나간다는 걸까?이렇게 가치가 치솟는 비트코인에 대해 극단적인 두 시각이 존재한다.먼저 글로벌 투자집단 JP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
[뉴시안 전문가 칼럼=최영일 평론가] 가을방학처럼 긴 연휴가 끝났다.남아도는 시간과 돈이 있어 휴일과 평일의 경계가 없는 극소수의 유한계층을 제외하면 대다수 노동자들은 일터로 돌아가 다시 적응해야 하고 생산의 사이클을 돌려야 한다. 먹고산다는 것이 녹녹하지 않은 일임은 우리가 익히 몸으로 체득하고 있는바 아니던가. 그런데 명절연휴 내내 북한의 도발과 미국 발 험한 메시지만 들으며 한반도 전쟁위기를 걱정했다면 이제부터야말로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사실 국제관계 환경 속에서 확률적으로 터질지도 모르는 군사적 충돌 못지 않게 걱정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