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이석구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1월 출시한 스마트폰 ‘옵티머스 2X'의 일부 사양을 허위로 표기해 1년여 동안 광고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2X를 선보이면서 세계 최초 튜얼코어 프로세서 탑재와 800만 화소의 카메라에 ‘제논 플래시’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옵티머스 2X를 구매한 사용자들이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 모양과 흡사하다는 점을 들고 의문을 제기했고 LG전자는 뒤늦게 관련 내용을 인정하고 일반 LED 플래시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일파만파 퍼지자 결국 LG전자는 자사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제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지난 5일 LG전자는 사과문을 통해 “옵티머스 2X는 카메라 플래시 기능 소개 항목이 제품에 실제 적용된 부품과 다른 내용으로 잘못 기재돼 5일부로 시정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제가 된 제논 플래시와 관련된 내용은 삭제 조치했다”며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G전자의 사과 조치에도 소비자들의 한번 들 끊은 분노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LG전자의 옵티머스 2X의 기능을 보고 구매한 소비자들은 제품의 환불이나 보상을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수십만원하는 제품 가격에 제논 플래시 기능도 포함됐을 것 아니냐”며 “일반 LCD 플래시면 그 차익만큼 돌려줘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포털사이트에는 “LG전자가 이 중요한 사실을 정말 몰랐을까 의문이 든다. 제품 출시와 동시에 마케팅에선 제품의 기능 확인과 스팩의 특징 확인은 필수이기 때문에 이를 모를 리가 없을 것”이라고 네티즌의 비난일색이다. 또한 “1년이 지나서야 밝히는 건 제품마케팅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업 이미지 하락을 우려하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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