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계에는 기업이 지닌 물적, 지적 자원을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기부하는 교육기부가 활발하다. 특히 장학금을 지원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지원하는 일반적인 기부보다, 다수의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는 형태의 기부가 눈의 띈다. 

CJ 제일제당은 최근 요리사를 꿈꾸거나 요리에 흥미가 있는 공부방 청소년들에게 무상으로 요리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공부방 아이들의 꿈을 지원하는 쿠킹클래스'는 기존에 백설요리원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단발적으로 시행되던 쿠킹클래스를 체계적인 정기 수업으로 구성한 쿠킹클래스다.

종합 외식서비스 기업 CJ푸드빌의 전문 셰프들이 강사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한식, 중식, 양식, 제과 등 요리 실습은 물론 계량도구의 사용법, 제철 식재료에 대한 지식 등을 가르칠 계획이다. CJ 측은 쿠킹클래스를 통해 전문적인 요리 교육 제공은 물론, 요리하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항공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재능나눔 페스티벌 '플라잉 위드 유(Flying with You)'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캐빈승무원, 운항승무원, 정비사 등 현장에서 근무하는 항공사 직원들이 직접 항공업을 설명하며 청소년들이 미래설계를 구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SK텔레콤은 '찾아가는 스마트교실'을 시범 운영, 청소년들이 몸소 정보통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같은 교육기부는 다수의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고, 특히 기업이 능동적으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지원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CJ나눔재단 관계자는 “기업의 교육기부는 물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보다 점차 더 많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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