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악의 전력난에 대한 우려로 가정과 사업장의 절전 운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조명제품의 조도 조절이 가능한 디밍(Dimming)시스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계속되는 폭염에 전력예비율이 바닥까지 떨어지는 요즘에는 막연한 전기사용 자제보다 디밍 안정기가 획기적인 절전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 씨오씨엔(대표 김현수)은 최근 전력 사용량을 최대 70~80%까지 줄일 수는 무전극용 디밍 안정기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가로등을 비롯해 산업 현장, 회사의 조명원 등 전기를 많이 쓰는 곳에 손쉽게 적용될 수 있는 이 제품은 2009년 중소기업청 기업협동형기술개발 지원으로 제품 연구를 시작해 씨오씨엔이 세계 최초로 최첨단 무전극램프용 디밍안정기를 선보인 것이다.

실제 이 제품은 전기 에너지 소모가 많은 가로등, 보안등, 자동차터널 등에 적용 설치되고 있다. 또 무전극 디밍안정기에 앞서 씨오씨엔이 개발한 장수명용 형광등 디밍 안정기기 또한 아파트 및 대형 건물, 공공시설물 등의 주차장, 화장실, 복도, 계단, 회의실, 상담실 용도 등에 대한 설치 문의도 많다. 이 제품은 장수명에따른 친환경과 에너지 절약, 공공의 편의성 제공, 업무환경 향상 등을 꾀해 대형건물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공공장소는 안전 및 보안상 점멸 방식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고 사람이 있든 없든 밤새도록 고정된 밝기로 불을 밝혀야 하는 까닭에 에너지 소비 또한 많은 수밖에 없다. 그러나 디밍안정기를 장착할 경우 사용자의 의도된 점등 시간대별로 밝기 조절이 자동으로 가능하고 이에 따라 불필요한 전력낭비와 가로등, 보안 등 주변 주민들의 야간 수면권 방해 등의 민원발생 요인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수 씨오씨엔 대표는 “최근의 전기에너지 수급 위기는 근본적인 절전제품으로 해결해야 한다. 형광등 및 무전극용 디밍 안정기는 형광등 램프수명은 5만시간, 무전극램프는 최대 10만시간 사용이 가능해 에너지 절약, 환경보호, 유지·보수 비용 절감 측면에서 크게 기여하게 된다”며 “공공건물과 생산공장 등을 중심으로 디밍제품 보급을 하면 전기소모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최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7월 일일 전력 수요는 7300만㎾를 훨씬 웃돌았다. 이에 따라 예비전력, 전력 예비율이 최저치를 기록해 대규모 정전사태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각종 단체는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 냉방기 가동 자제 등 절전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단순히 절전운동만으로는 전력수급의 고비를 넘기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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