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직장 ‘구글(Google)’에 입사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남은 것은 ‘정신병’과 ‘실업자’ 딱지다.

최근 미국 내 뉴스사이트 ‘버즈피드(Buzzfeed)’에는 ‘인터넷 속 가장 어두운 일’을 담당했다는 전 구글 직원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 남성은 구글에서 1년 가까이 보냈던 악몽 같은 시간을 고백했다.

 

그는 당초 구글에 입사하며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알지 못했다. 구글 측은 ‘민감한 콘텐츠’를 다루는 일이라고만 일컬었다. 다만 ‘모든 필요를 채워주는’ 구글에서 일을 하는 것은 ‘환상적’이었다. 그의 부모님도 그를 매우 자랑스러워 했다.

그는 구글 측에서 1년 뒤 정규직으로 채용해 주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계약직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가 구글에서 맡은 일은 그야말로 ‘가장 어두운 콘텐츠’를 다루는 일이었다. 인터넷에 널려있는 잔혹하고 선정적인 사진들을 삭제해 구글에서 검색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작업이다.

그는 이 일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일거리를 집으로 가져와 여자친구에게 줄 수도 없었다. 이런 일로 그녀에게 짐을 지울 수 없었다. 시간이 계속되는 동안 나는 어두운 곳으로 빠져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아동 포르노나 강간사진 등 잔인한 이미지를 하루에 15000여장씩 다뤘다고 한다. 그렇게 9개월간 업무를 담당하며 스스로의 변화를 알아챘다. 그는 정신적 문제가 생겨 치료가 필요했다. 그러나 구글 측은 단 1회 치료비만 제공했다고 한다.

그는 “구글 측은 단 1차례 치료만 해줬다”며 “추가 치료는 구글에서 떠나서 스스로 받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정규직으로 채용되지도 않았고 이유조차 알 수 없었다고 그는 밝혔다. 본인 외에 다른 세 명의 직원들도 정규직 채용을 약속받고 포르노 콘텐츠 검열 작업을 했지만 결국 채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은 1년간 아침 10시부터 밤 8시까지 꼬박 아동 포르노를 검열하는 작업을 했지만 그들은 구글에 속하지 못했다”며 “그 중 한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누구도 이와 관련 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구글은 현재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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