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동자동에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공동주방'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11일 용산구 동자동에 쪽방촌 공동주방 '사랑방식도락' 개소식을 갖고 시설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주방은 서울시가 지난 8월 저소득 밀집지역 마을공동체 사업 일환으로 '쪽방촌 공동주방 만들기'사업을 선정해 시작한 것이다.

공동주방은 동자동사랑방 사무실로 이용되던 26㎡의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쪽방촌 주민들은 당초 잠을 자기에도 좁은 3.3㎡ 남짓한 공간에서 밥을 지어야 해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고 무더운 여름엔 밥 짓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 관계자는 "동자동 공동주방은 기존 수혜방식이 아니라 터를 일구고 사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명칭부터 활용방안, 운영 방식 등을 주체적으로 정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진행됐다"며 "공동주방이 쪽방촌 주민이 모여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동자동 공동주방을 시작으로 쪽방촌 공동주방 조성사업을 서울에 있는 총 9개 쪽방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