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대표 김현중)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계약과 관련 선수금 8700억 원을 지난 13일 수령했다. 

한화건설은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계약 체결에 이어 총 공사비의 10%인 7.75억불(한화 약 8,700억 원)의 선수금을 이라크 중앙은행을 통해 수령했다.
 
당초 선수금 수령은 본계약 시점인 5월30일로부터 60일 이내였지만 한국의 사정과 이라크 사정 등으로 인해 지연돼 시장에서는 공사수행 위기론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한화그룹과 이라크 정부 양측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선수금이 입금됐고, 이로써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신도시 주택 10만호 건설 및 단지조성공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라크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은 “한화건설과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의 100여 개 협력업체에 무척이나 고무적인 소식이다”며 “앞으로도 여러가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회사 조직과 국내의 100여 개 협력업체 선정 등을 마치고 본 공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ha(550만평)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다.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조성 공사와 10만호 국민주택건설 공사로 구성된다. 설계∙조달∙시공을 한 회사가 모두 진행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방식으로 진행되며, 공사기간은 7년이다.

총 공사대금은 77.5억불이며, 물가상승을 반영한 공사금액 증액(Escalation)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실제 공사대금은 총 80억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7년에 걸쳐 진행될 이번 프로젝트에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중소 협력사들과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중동에 진출하게 됨으로써 제2의 중동 붐이 기대되고 있다.

이라크 현지에 100여 개 국내 중소 자재 및 하도급 업체와 1000여 명(제3국인 노동자 제외)에 달하는 협력사 직원들이 동반 진출할 예정이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성공적인 동반성장 사례가 될 뿐만 아니라 연인원 55만 명이 넘는 일자리가 창출돼 경제위기 극복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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