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은 재벌이었다. 국내 30대 재벌그룹의 직원 평균 연봉이 6천3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직원 평균 연봉이 7천600만 원이나 돼 삼성그룹(7천481만 원) 보다 높았다.

재벌그룹 등기이사 연봉은 직원들의 평균연봉과 격차가 심했다. 삼성그룹은 직원 평균 연봉의 28.6배로  삼성전자 등기임원 연봉이 평균 109억원이었다.

이같은 자료를 접한 사회 전반의 목소리는 최근 여야를 막론한 경제민주화 정책이 자주 거론되고 있지만 재벌과 서민과의 간극이 좁혀지기란 쉽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일반서민 외면한 그룹사 연봉, 경제민주화는 어디로…

21일 재벌닷컴이 작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그룹 소속 193개 상장사의 임, 직원 연봉을 조사한 결과 등기임원(사외이사, 감사 제외)은 8억4천만 원, 부장급 이하 직원은 6천349만 원이었다.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차그룹이었다. 현대차그룹의 10개 상장사 직원의 평균 연봉은 8천401만원을 기록해 2위인 현대중공업그룹(3개사)의 직원 평균 연봉(7천636만 원)보다 무려 765만 원이나 많았다.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은 7천481만 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대림그룹(6천869만 원), 현대그룹(6천319만원), 두산그룹(6천291만 원), 미래에셋그룹(6천124만 원)이 직원 평균 연봉 6천만 원을 넘었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5천865만 원), 한화그룹(5천847만 원), LG그룹(5천832만 원), 동양그룹(5천772만원), 한진그룹(5천738만 원), OCI그룹(5천737만 원), 현대산업개발그룹(5천636만 원) 순으로 직원 연봉이 높았다.

반면, 유통 재벌인 신세계그룹(3천529만 원), 롯데그룹(3천716만 원), 현대백화점그룹(3천795만 원)은 직원 평균 연봉이 4천만 원에도 미치지 못해 30대 그룹 중 직원 연봉이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CJ그룹(4천420만 원), 효성그룹(4천82만 원), 코오롱그룹(4천607만 원), 웅진그룹(4천25만 원), 영풍그룹(4천26만 원), 한진중공업그룹(4천926만 원) 등 5천만 원 미만 그룹은 모두 9곳으로 조사됐다.

등기임원과 직원 연봉은 평균 13배나 차이

한편 30대 재벌그룹 등기임원(사외이사ㆍ감사 제외)의 작년 평균 연봉(실지급 기준)은 8억4천만 원이었다.

삼성그룹(17개 상장사) 등기임원(52명)의 평균 연봉이 21억4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그룹(평균 14억5천만 원), 현대그룹(평균 13억8천만 원), SK그룹(평균 11억9천만 원)이 그 뒤를 이었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 등기임원의 연봉이 평균 109억원으로 1위였다. 최지성 부회장(현 미래전략실장), 이윤우 전 부회장(상임고문), 윤주화 사장 3명이 작년 연봉으로 평균 109억 원씩 받았다. 이는 2007년 삼성전자 등기임원 평균 연봉 133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또 30대그룹 등기임원과 직원들 평균연봉의 차이는 평균 13.2배로 나타났으며, 이 중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삼성그룹으로 28.6배에 달했다.

다음으로 롯데그룹(25.3배), 한화그룹(24.7배), SK그룹(22.9배). 현대그룹(21.8배)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은 12.2배, LG그룹은 12.8배, 현대중공업그룹은 10.6배. LS그룹은 11.5배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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