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이 29만원 뿐이라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새로 개장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고 동행한 멤버들과 200만원이 넘는 양주 파티를 벌여 논란을 불렀다.

앞서 전씨는 육사발전기금으로 1000만 원을 냈던 사실과, 손녀딸이 최고급 호텔에서 결혼하면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는 경향신문의 공익제보 사이트 ‘경향리크스’에 제보된 내용을 확인한 결과 24일 밝혀졌다. 경향리크스에는 ‘대부도에 위치한 아일랜드 리조트(대표 권오영)에서 전 전 대통령이 8~9월 세 차례 라운딩을 하며 많은 돈을 썼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전 씨는 지난 8월 중순과 31일 두번이나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 있는 이 리조트에 있는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고 그린피를 지불했다.

전 씨는 라운딩이 끝난 뒤 시가 200만원이 넘는 고급 양주를 준비해 동행한 장세동 등 측근과 골프장 관계자와 함께 양주 파티를 벌였다.

참석한 한 인사는 페이스북에 ‘드디어 먹어보다, 각하께서 주신 선물’이란 제목으로 양주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전 씨는 지난 21일에도 세 번째 라운딩을 즐겼다.

이 리조트 골프장은 회원권이 3억원 가량이며 입장료는 이벤트 할인가를 적용해 현재 주말 19만원, 평일 16만원이다.

리조트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요즘 할인 기간이라 주중 1인당 16만원씩 4명 플레이에 64만원에 불과하다”며 “전직 대통령까지 한 사람이 라운딩 한 번 한 것이 그렇게 뉴스가 될 일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전 씨는 국가보훈처 산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할 당시는 경찰청이 제공하는 경호인력을 대동했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들 8명은 모두 권총을 소지한 무장상태로 경찰청 관용 승용차 2대를 이용해 전 씨의 차량을 근접 경호하며 이동 편의와 경호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한편 재임 중 대기업 등에게 거액의 뇌물을 받은 전 씨는 2205억 원의 추징금 중 아직 1600억 원대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다. 납부하지 1672억 원의 납부를 거부하고 있으며 오는 2013년 10월에 추징금 시효가 만료된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