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설명회가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기업과 직무에 대해 일방적으로 전달했던 과거와는 달리, 강의, 공연 등 구직자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이색 채용설명회가 화제가 된다.

27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있는 기업과 구직자의 양방향 소통의 장으로 변모한 이색 채용설명회를 소개했다. 

기업탐방형 채용설명회

샘표식품은 10월11일부터 5차례에 걸쳐 ‘기업탐방’을 진행한다. 대학교 이상 졸업생 및 2013년 2월 졸업예정자 중 지원서 심사, 오프라인 인적성 검사 등을 통과한 200여명에 한해 참석이 가능해 타 기업 채용설명회보다는 까다로운 편이다.

하지만, CEO와 만남의 시간, 인사팀의 취업특강 및 모의면접,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선배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호프타임 등이 준비돼 있어 기업문화와 업무에 대해 이야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참가자에게는 신입사원 공개 채용 시 서류전형 통과 및 인적성 전형 우대의 특전도 부여된다.

파티형 채용설명회

넥슨컴퍼니는 ‘넥슨컴퍼니 공채 커리어클럽’이라는 이름으로 강의와 상담, 파티 등이 어우러진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무려 12시간 동안 열린 이번 행사는 현직자들의 릴레이 강의와 취업상담, 모의면접 등으로 구성된 ‘커리어 섹션’과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벤트와 공연을 즐기는 ‘치어업 섹션’으로 진행됐다.

파티가 어우러진 채용설명회를 통해 구직자들은 넥슨컴퍼니의 분위기와 문화를 체감하며 취업 정보도 얻고 파티를 통해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었다.

공연형 채용설명회

하나금융그룹은 ‘뮤지컬 공연과 함께하는 하나스타일’을 실시했다. 1부에서는 전문 뮤지컬 배우와 직원들이 함께 취업과 관련된 스토리의 뮤지컬을 선보였다. 2부는 선배들과 구직자가 함께 꾸미는 토크콘서트로 지원자의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올 상반기에 연극 형식의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던 삼성물산은 하반기에도 비보이 공연과 연극, 토크쇼 형식의 채용설명회로 구직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근무 중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연극을 통해 지원자들이 자연스럽게 삼성물산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영화형 채용설명회

CJ그룹이 열었던 채용설명회 ‘CJ컬쳐 레시피’는 영상 시사회와 멘토링, 축하가수 공연으로 꾸며졌다. 다양한 문화 사업을 펼치고 있는 그룹의 특성에 맞게 계열사별로 직무를 소개하는 영상을 준비한 것. 해당 영상은 CJ그룹 공식 블로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아차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채용설명회를 겸한 ‘시네마데이’를 열고, 채용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최신 영화도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구직자들에게는 영화도 보고 정보도 얻는 1석 2조의 시간이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기업들의 이색 채용설명회는 예비 지원자의 눈길을 사로잡아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며 “구직자들도 실질적인 취업 정보와 함께 인맥을 쌓을 수 있는 유용한 자리인 만큼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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