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용 나기가 어려운 시대다. 실제 국내 30,40대 젊은 자산가 중 자수성가한 이들은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희박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기업을 일으킨 이들 중에는 이해진(46) NHN 이사회 의장이 자산순위 1위를 차지한 대표적인 ‘용’이다.

재벌 및 CEO 경영분석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토대로  30,40대 자산가 50명의 자산내역과 업종 등을 분석한 결과 스스로 기업을 일으킨 창업자 수는 전체의 18%인 9명인 것으로 29일 밝혀졌다.

그마저도 자수성가한 이들의 창업 업종은 재벌그룹들이 하지 않는 인터넷포털과 게임, 음악 등 새로운 업종이었다.

창업자 가운데 선두는 이해진(46) NHN 이사회 의장이었다. 이 의장은 총자산액은 5733억 원으로 전체 조사 자산가 중 자산 순위는 6위였지만 창업자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박관호(41)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택진(46) 앤씨소프트의 대표는 자산액이 4731억 원과 4671억 원으로 창업자 중 2, 3위를 차지했다.

또 NHN의 공동창업자인 이준호(49) 이사와 서영필(49) 에이블씨앤씨의 회장은 창업자 중 4, 5위에 올랐다.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대박’을 터트려 자산액이 급상승한 양현석(43)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역시 자산액이 2662억 원으로 전체 21위, 창업자 중 6위에 오르는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특히 50위에 오른 창업기업가 9명의 주력업종은 모두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신종기업들로 인터넷포털과 게임업종이 각 3개씩이었으며 나머지 3개 업종은 화장품, 인터넷쇼핑, 문화컨텐츠 업종이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부를 대물림한 재벌그룹 후손들이다. 자산액수로 본 순위에서도 1~6위를 재벌 후손들이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사람은 정의선(43) 현대자동차 부회장이었다. 정 부회장은 자산 총액이 3조5003억 원으로 총자산이 2조8438억 원인 서경배(50)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를 2위로 따돌렸다.

이재용(45) 삼성전자 사장은 2조4230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정지선(41) 현대백화점 회장(8382억 원)과 정용진(45) 신세계 부회장(7209억 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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