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8월 ‘6일’ 대구방송(TBC) 회장직에 이어 ‘17일’ 귀뚜라미그룹 회장까지 사퇴한 최진민 전 회장의 복귀설이 나돌고 있다. 당시 최 전 회장은 언론사 대주주로서 부적절한 무상급식 발언과 특허권 독점설로 논란 속에 있었다.

지난 해 최 전 회장은 주민투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사측 직원들에 투표독려 공고문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측 연구원들의 특허권까지 가로챘다는 의혹으로 또 한 번 이목이 집중됐다. 두 아들 성환(당시 33세), 영화(당시 30세)씨가 24개, 19개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는 각 20세, 19세 때부터 출원된 특허라는 점이 의혹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당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현 18대 대통령 후보) “(최 전 회장의 아들들이) 특허사용료를 받는다면 새로운 증여형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사례에 과세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룹의 특허권이 겨우 38개인 데 비해 두 아들의 특허권을 합한 수는 43개에 달한다는 점도 이유였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당시 사측은 최 전 회장의 사퇴에 대해 대외적으로 ‘글로벌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거세지는 비난 여론과 부정적인 언론의 시선을 벗어나려 했다는 게 보편적 시각이었다.

그런 최 전 회장이 사퇴 1년만인 지난 9월, 신제품 출시 기념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게다가 직접 신제품 사업설명회(PT)를 진행하며 진두지휘에 나섰기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에 업계는 ‘여론이 주춤해지면서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사실 차기 회장직에 최 전 회장의 장남이 아닌 김태성 전 삼천리제약 대표가 선임될 때부터 복귀설은 나돌았다. 김태성 전 대표는 최 전 회장과 사돈지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언젠가 최 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것이다’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귀뚜라미 그룹 측은 5일 <뉴시안>과의 통화에서 “복귀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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