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서남표)는 자체 개발한 무선충전전기자동차가 7월부터 2대가 시범운행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무선충전전기자동차란, 도로에 전기선을 매설해 자기장을 발생시킨 후 발생된 자기력을 차량이 무선으로 공급받아 전기로 변환해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말한다. 달리면서 실시간 충전이 가능해 충전소에서 충전을 해야 하는 기존의 전기자동차와는 차이가 있다.

2010년 미국 타임(Time)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 50대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KAIST무선충전전기자동차가 7월부터 시범운행에 돌입해 무선충전전기버스가 일반도로에서 모습을 보이면,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된다.

이번 시범운행은 구미역과 인동지역을 잇는 왕복 24km구간에서 이뤄진다.

이번 사업을 위해 KAIST는 유치희망 제안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선정 평가를 실시했었다. 이에 따라 전력 공급의 안정성이 높은 구미시가 시범운영의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이에 구미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구미시가 저탄소 기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살기 좋은 명품도시로 브랜드 가치가 향상될 것”이라며 “KAIST의 무선충전전기자동차는 친환경 교통시스템을 대중적으로 보급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1월 KAIST가 개발해 서울대공원에 납품한 무선충전전기차가 겨울철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운행에 차질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KAIST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여수엑스포와 KAIST교내에서 이상 없이 운행이 된 만큼 이번 시범 운행도 잘 될 것”이라며 “시범 운행 기간 동안 안정성 확보를 계속해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차량 공인인증, 전기안전 등의 인증을 완료해 상용화 발판을 마련해 논 상태다. 또 지난 10월에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실시한 테스트에서 평균 75%의 전력전송 효율을 확인한 바 있다. 이에 성공과 상용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총 48억 원을 들여 진행되는 이 사업은 오는 2월부터 인프라 조성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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