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이석구 기자] KBS, MBC, YTN 주요 방송사들이 동시에 전산망 장애가 발생했다.

각 방송사는 오후 2시경부터 사내 전산망이 마비 됐다는 자막과 함께 속보를 전달했다.

각 회사는 회사 고유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내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불분명한 이유로 전산망이 마비되며 컴퓨터가 다운되는 등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아 업무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MBC는 방송은 제대로 나가지만 전체 전산망이 다운된 상태고 YTN은 사무실은 물론 영상 편집 컴퓨터까지 다운돼 방송이 힘든 상태다.

이번 피해를 입은 방송사들은 모두 LG유플러스를 이용하는 업체로 밝혀져 망 장애로 인해 벌어진 상황이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됐다.

하지만 URL(인터넷 식별주소)이 임의로 변경된 흔적을 확인함에 따라 해킹을 가장 유력하게 의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송사의 PC는 은행이나 공공기관처럼 외부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취약하고 해킹에 쉽게 노출 될 수 있는 상황이라 외부로부터 침입해 온 하나의 해킹프로그램이 방송사 내부의 컴퓨터를 장악한 뒤 일시에 공격명령을 내려 마비 시킨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방송사는 인트라넷(외부와 연결이 차단된 내부 인터넷망)으로 영상을 보관하는 서버를 사용하고 있는데 다행히 영상서버는 공격할 수 없어 영상자료를 유실하는 등의 큰 사고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S 관계자는 "방송은 전파를 통해 전달돼 아무런 차질은 없다. 다만 인터넷을 통해 기사를 송고하고 방송 준비를 하기 때문에 힘들수도 있다" 고 전했다.

한편 신한은행도 전산장애가 발생하며 인터넷 뱅킹이나 현금 자동 입출금기 이용이 지연되고 있다.

경찰은 "동시에 다수의 장애가 일어난 만큼 사이버 테러를 염두에 두고 조사할 것" 이라며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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