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에서 사망자를 낸 '살인진드기'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일 국내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자 보건당국이 지난달까지 국내 진드기의 SFTS 감염여부를 조사해보니 감염된 진드기가 전국에 분포·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없지만 중국에서는 2009년 최초로 보고된 이후 2047건이 확인됐고 일본에서도 지난달까지 8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

SFTS는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과 피로감, 식욕부진, 출혈 증상이 있지만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와 백신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매개가 되는 작은소참진드기는 주로 4~11월에 활동하며 5~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질병관리본부는 야외활동 시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에 진단신고기준을 공지하는 등 병의원을 대상으로 인체감염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