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의 사임 표명에 KT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이 집중적으로 거론되며 2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 회장의 사임으로 이르면 11일 퇴임일을 정하고 이날을 기준으로 2주 이내 'CEO 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CEO를 선출한다.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몇몇 이름들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미 두세달 전 부터 후보군을 선정하고 검증을 마친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뉴시안>과의 통화에서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 사람"이라며 "KT 회장이라고 IT와 관계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관료 출신의 CEO 선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형태근 전 방통위원과 김동수 전 차관이 주요 후보자로 꼽히는 이유다.

형 전 위원은 현 정부의 최고 실세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행정고시 동기이자 고교 동창 점 등을 들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형 전 위원은 또 이석채 회장 취임 당시에도 꾸준히 CEO 후보에 오르는 등 외부의 압력을 배제하더라도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론이다.

김 전 차관 역시 지난 대선 당시 IT인들의 모임을 주선하는 등 박근혜 정부 출범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정통부가 ICT 정책을 총괄하던 시절, 정책수립 및 집행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민영화 전후의 KT 사정에 밝다는 점이 강점으로 지목됐다.

이 외에도 KT가 유선통신 매출 감소와 무선통신 성장 정체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IT 전문 경영인인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윤종용 전 부회장, 황창규 전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5일 <뉴시안>과의 통화에서 차기 CEO 선출과 관련해 "현재로써는 확인된 것이 아무 것도 없어 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KT 노동조합은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CEO선임절차는 가장 신속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정부의 낙하산 인사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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