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 원 이상 고액 전세자금의 대출 비중이 77.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 금융권의 전세자금 대출잔액은 지난 6월말 현재 60조 1000억 원을 기록했ek. 연령대별로는 △50세 미만이 44조 1000억 원(73.4%) △50세 이상이 16조 원(26.6%)을 대출받았다.

소득 계층별로 보면 최상위 20%인 5분위에 나간 전세자금 대출은 약 10조 1500억 원으로 전체의 16.9%에 그쳤지만 4분위는 22조 3600억 원(37.2%)에 달했다.

또한 3분위는 16조 5300억 원(27.5%)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약 11조 600억 원(18.4%)은 1분위와 2분위에 돌아갔다.

국민주택기금의 전세자금 대출에서도 소득 하위 계층인 1~2분위 비중은 29.1%에 그쳤다.

소득분위는 △대상자의 건물 토지 △주택 △전월세 등을 토대로 산정하며 1분위(하위 20%)부터 5분위(상위 20%)와 전체 분위 등으로 분류한다.

한은 관계자는 "대부분 양호한 주택을 선호하는 중·고 소득 계층의 전세자금 대출이 늘면서 저소득층의 이용에 제약이 될 수 있는 만큼 저소득층을 위한 대출 할당제 등 도입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전체 전세자금 중 서울(18조 5000억 원) 등 수도권이 41조 2000억 원으로 68.5%를 차지했고, 금융권별로는 은행권 대출이 전체의 63.6%를 기록했다.

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빌린 세입자(9개 국내 은행 기준)의 1인당 대출액은 평균 약 5000만 원으로 연소득의 96.9%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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