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연 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경제가 주택가격 하락세 둔화 등과 함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 회복속도가 더뎌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물가가 1%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동결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내후년에 가서야 기준금리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예상대로 경기가 회복되면 금리 인상론이 나올 수 있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시장 불안 등으로 실질적으론 내후년에야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경상흑자 대부분은 신흥경제권에서 온 것이고 미국·유럽·일본만 놓고 보면 수지가 적자다. 한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는 환율 저평가에 따른 결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국내 경기 상황과 관련해서는 향후 물가수준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며 주택시장도 침체기를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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