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이 또다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2013년 11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이 3450.1억 달러로 지난달보다 17.9억 달러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종전의 외환보유액 최대 기록은 지난달 3432억 달러였는데 이달 들어 다시 갈아치우면서 5개월 연속 기록을 바꾸고 있다.

고원홍 한국은행 국제총괄팀 차장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에 비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예치금(6.6%)으로 10.9억 달러가 늘었다. 그리고 구성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90.3%) 역시 7.6억 달러 외화보유액의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보증금 격인 IMF포지션과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은 각각 24.8억 달러, 34.7억 달러로 지난달보다 0.5억, 0.2억 달러 감소했다.

금 보유량은 47.9억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외환보유액의 월중 증가폭은 지난달(63.1억 달러)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올해 평균증가액(16.4억 달러)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한편,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의 규모는 10월 기준 세계 7위 규모다. 1위는 압도적인 차이로 중국이 자리했고, 2위 일본, 3위 스위스 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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