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 유출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3사가 아직 유출 명단이나 관련자료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 3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1억 건을 넘지만 유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은 피해사실 확인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검찰이 중간발표를 하면서 외부 유출 정황이 발견되지 않는다며 자료를 넘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사과문만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지만 우리도 피해규모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전혀 대응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고객정보 유출 내역 등의 확인작업을 최대한 신속히 완료하고 이르면 금주 중 고객에게 통지할 수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이 날 밝혔다.

금감원은 또 1월 중 '정보유출감시센터'를 설치하고 추가적인 정보유출사례와 고객피해사례 등의 신고를 받을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정보유출 데이터가 은행이나 카드사에 제공되지 않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 검사를 끝내고 해당 금융사들이 피해고객에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부 카드사와 신용정보보호업체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나이스 신용평가 등은 이번 사태를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들이 제공하는 신용정보 보호서비스는 고객의 신용정보 변동이나 명의도용, 금융사기 등의 정보를 관리하는 유료 서비스인데, 개인정보의 대량 유출이 있었으니 이 서비스를 이용해 스스로 보호하라는 식으로 영업에 나섰다.

금감원은 현 상황에서 고객을 상태로 마케팅 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각 회사에 판매중단을 요청한 상태지만 업체들은 14일 하루만 판매 중단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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