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3개 카드사가 이번 사고로 인해 벌어지는 카드 부정사용에 대해 전액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카드사는 정신적피해에 대해서도 이번 피해로 인한 점이 인정되면 별도로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사 대표들은 20일 서울시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각 사고 수습을 위한 대책을 밝혔다.

각 카드사는 공통적으로 금전적 피해에 대해 적극 보상한다는 의견을 냈다.

유출 건수가 4320만 건으로 가장 많았던 국민카드는 피해 예방과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해 SMS무료 제공, 카드 재발급 등의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TM의 마케팅업무를 피해예방센터와 상담파트로 전환해 사고피해 보상 신고 접수와 카드 재발급 등의 업무를 처리할 예정이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은 "사고 이후 가동하고 있는 비상임원 태스크포스, 종합상황반, 민원전담반 운영을 통해 고객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도 최대 12개 항목에서 176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지난 17일 오후부터 홈페이지에 개인별 유출 항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은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카드 승인 SMS 서비스를 즉시 무료로 시행하겠다"며 "기존 유료고객을 포함해 신청하는 모든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콜센터 인력을 2배 증원하고 홈페이지에 카드 해지와 재발급 절차 전용 배너를 만들 예정이다.

NH농협카드는 2,165만 명의 개인 고객에게 정보유출 사실을 우편과 이메일로 통보한다.

또 고객이 희망하면 비밀번호 변경과 함께 7일 이내 카드를 재발급해 발송하겠다고 전했다.

혹시 모를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SMS나 전화 안내는 금지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대책에 앞서 검찰의 수사결과를 인용하며 개인정보의 외부유출은 없었다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그 근거로 정보 유출이 NH농협카드는 2012년 12월, KB국민카드는 지난해 6월, 롯데카드 지난해 12월 발생했지만 카드사에 어떠한 피해사례도 접수되지 않았다는 점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비밀번호와 CVC의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금전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단언했다.

한편, 카드사가 마련한 정보유출 확인 홈페이지는 접속이 되질 않고 콜센터 역시 대기시간이 20분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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