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부터 영업이 중지되는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에 비영리목적 카드의 신규발급은 허용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카드 3사에 공익·복지·교육 목적의 카드 신규발급은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사의 카드를 학생증으로 사용하는 대학교 카드, 육아비를 지원해주는 ´아이사랑카드´, 군인카드, 공무원 연금카드, 국민연금증 카드, 복지재단 카드 등은 중단 없이 발급 받을 수 있다.

일부 정책차원에서 만들어진 카드의 경우 카드3사가 독점해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 영업정지로 인한 고객의 불편이 클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신 카드 3사 뿐만 아닌 다른 카드사에서도 발급이 가능한 비영리카드일 경우 발급이 제한될 전망이다. 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신규 발급과 기프트 카드의 발급은 이 기간 동안 판매가 중단된다. 카드사들은 매년 기프트카드 판매로 30~50억 원의 순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고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기 때문에 공익적 목적의 카드 발급은 일부 허용할 것"이라 면서 "카드 상품별로 세세하게 살펴보고 발급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 중지 기간에도 기존 회원의 카드 사용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 카드 분실에 따른 재발급이나 추가 발급도 문제가 없는 한 허용될 전망이다. 포인트 적립이나 사용은 물론, 카드론과 리볼빙 서비스도 그대로 서비스된다.

금융당국은 앞서 TM 영업 중지에 따른 고용 불안을 들어 영업 인력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이들 카드사는 영업 인력만 8000여 명에 달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지도에 따라 영업 정지 기간에도 인력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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