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sisazum=박신애 기자)

국내 유통업은 올해 하반기 아마존과 아이케이에이(IKEA) 등의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한 '방어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 김기영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내고 "2000년 초반 월마트와 카르푸 등과의 경쟁기에 이어 2014년 하반기는 국내 유통업의 제2차 방어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원은 "1996년 유통시장 개방 이후 세계적 유통업체인 월마트, 카르푸, 테스코 등이 한국시장을 공략했지만, 현재까지 생존한 업체는 삼성그룹과의 투자를 통해 현지화에 성공한 홈플러스가 유일하다"며 "근본적으로 한국 소비자의 높고 세분화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흔적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규제와 성장정체국면에 다가오고 있는 또 다른 세계적 흐름은 국내 유통업체에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국내 유통업계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아마존과 아이키아의 진출, 직접구매와 병행수입의 확장"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대형할인점 및 슈퍼마켓이 규제로 출점정체에 빠지면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기업형 유통의 재래시장 대체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오프라인 업태의 성장지체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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