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sisazum=박신애 기자)

미국 소매 유통업체 타겟이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타겟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존 멀리건 임시 CEO를 대신해 펩시 임원 출신인 브라이언 코넬(55)이 오는 12일부터 회사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멀리건은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지난 5월 당시 타겟의 CEO였던 그렉그 스테인해펄이 고객정보 대량 유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임시로 회사의 수장자리를 맡아왔다.
 
코넬은 10년 가까이 펩시에서 몸담은 바 있으며, 최근까지 감자칩 레이즈 등을 판매하는 아메리카푸드비즈니스 사업부를 총괄했다. 또 타깃의 경쟁업체인 월마트의 자회사 샘스클럽에서 물류 창고 체인을 담당하기도 했다.
 
타겟은 지난해 고객정보 대량 유출 문제로 6000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사건 수습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타겟은 미국의 고르지 못한 경제회복으로 매출에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타겟은 최근 회계 연도 기준 5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하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미국의 저소득층이 낮은 임금 인상률과 일자리 부족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캐나다에 120여개나 되는 지점을 열었지만 10억 달러에 가까운 손해를 본 것도 시급한 해결과제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타겟은 다음달 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이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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