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이석구 기자)

정부가 10일 한국산 무방향성 전기강판(Non-Oriented Electrical Steel)에 대한 미국의 덤핑 판정에도 불구, 타국에 비해 미국시장에서 유리해졌다는 평을 내놨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한국산 무방향성 전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서 우리업체 포스코에 대해 예비판정(6.91%)보다 낮은 최종 관세율(6.88%)을 부과했다.
 
6.88%는 이번 반덤핑 조사대상업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타국 업체의 반덤핑 관세율은 중국 407.52%, 독일 86.29~98.84%, 일본 135.59~204.79%, 스웨덴 98.46~126.72%, 대만 27.54%~52.23%로 전해졌다.
 
이 밖에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무방향성 전기강판에 대한 보조금 지원 여부 조사인 '상계조치 조사'의 최종판정에서도 우리 업체에 상계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
 
최종 상계관세율이 예비판정(0.59%)보다 다소 높은 0.65%로 결정됐지만 이는 예비 판정과 동일하게 미소마진(de minimus) 수준이다. 결국 미소마진(1% 미만)시에는 상계관세 부과 없이 조사가 종결된다는 WTO(세계무역기구) 협정에 따라 우리업체는 상계관세를 부과받지 않게 됐다.
 
반면 우리업체와 함께 상계조치 조사를 받은 중국 및 대만에게는 각각 158.88%, 0.49~7.12%의 최종 상계관세율이 부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반덤핑·상계조치 조사결과는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산업피해 여부 판정에 따라 최종 확정된다. 
 
외교부는 "우리업체 포스코의 대비(對美)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출실적은 2012년 기준 800만달러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향후 친환경차용 사용으로 수출확대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반덤핑·상계조사 최종 판정 결과 향후 미국 시장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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