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이석구 기자)

▲ 싱크홀ⓒ뉴시스
한동안 시끄럽던 싱크홀이 잠잠한가 했더니 이번에는 건물 자체에서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
 
바닥에서 균열이 발견됐는가 하면 천장에서는 구조물이 떨어지고, 보에서도 50cm가량의 균열이 생겼다. 엘리베이터는 ‘툭’하면 멈춰선단다.
 
그런데도 롯데 측은 “디자인 콘셉트다”, “두바늘 꿰맸을 뿐 크게 다치지 않았다”, “콘크리트에서 발생한 균열이 아니라 무관하다”, “비상 정지한 것이다” 등 쉬쉬하기 바쁘다.
 
개장 한달만에 네 건의 안전 논란이 불거졌다.
 
더 이상 설명 없는 ‘문제없다’식 대응은 시민들에게 설득력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정말 가지 말아야겠다”, “무너지는 것 아니냐” 등의 불안감만 증폭되고 있을 뿐이다.
 
최근 금강건설이라는 대전지역의 중견건설업체는 콘크리트 압축 강도 시험에서 6번 모두 ‘미달’ 판정을 받았다며 자진철거 결정을 내렸다.
 
당장은 손해가 불가피하겠지만, 멀리보면 잘한 결정이라는 게 중론이다.
 
신격호의 숙원사업이 그의 꿈이 아닌 서울시민의 꿈으로 거듭나려면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이제는 롯데의 배포 있는 결정과 통큰 투자가 필요한 때다.
 
‘안전상의 문제 없다’가 아닌 ‘정확하게 확인, 보완하겠다’라는 대답은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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