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총선이 5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6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하고 '불심 잡기'에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호남지역 지원 유세에 앞서 종로에 출마한 정세균 후보와 함께 조계사 본원을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달 28일 열렸던 13대 종정 진제대종사 추대법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데 대해 이해를 구하며  이해와 지지를 당부했다. 당시 한 대표는 광주와 부산·경남 방문 등 촉박한 일정으로 법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지난 종정 추대법회에 참석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총무원장께서 많이 서운해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다. 잘 이해해주시고 선거 막바진데 많이 기도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하진 않냐"며 "총무원장께서 마음을 넓게 써주셔서 민주당을 잘 좀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조계사 문제나 불교 종단의 전체적인 문제, 종교의 자유나 평등 부분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잘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자승스님은 "충분히 바쁜 일정이기 때문에 이해한다. 마지막 능선을 잘 넘기를 기원한다"며 "(민주당을 돕기 위한) 그런 부분은 마음이 이미 되어 있다"며 "오늘을 계기로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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