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9일 4·11 총선의 야권 승리 기준과 관련, "야권연대로 의석의 과반수(150석)를 만들어야 야권이 승리하는 선거"라며 "이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이번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의 교섭단체 의석수(20석) 확보를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야권연대가 적어도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얻어야 과반수를 할 수 있다"며 "새누리당이  인구가 많은 영남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예상 의석수와 관련, "영남권 야권연대 후보들이 두 자리수 당선자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잘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다"며 "영남권에서 두 자리수 당선자를 내고 수도권에서 '3분의 2' 정도 승리하면 겨우 과반의석이 된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또 김용민(서울 노원갑) 후보의 막말 파문에 대해  "김용민 후보의 무명시절 인터넷 방송에서 한 험한 표현이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이 4년간 저지른 각종 범법행위와 악행에 견주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비꼰 환생경제 연극을 거론하며 "막말로 치면 새누리당이 원조"라며 "2004년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연극을 하면서 현직 대통령을 향해 입에 못 담을 막말을 하고 박근혜 대표도 거기 같이 앉아서 낄낄거리며 웃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 후보의 막말을 갖고 새누리당 전체가 선동하는 것에 대해 유권자들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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