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신민주 기자)

미국 철강업계가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반덤핑제소를 했다.

5일 코트라에 따르면 US스틸 등 미국 철강업계는 한국과 중국, 인도, 대만, 이탈리아 등 5개국의 내식강 제품에 대해 덤핑 및 보조금 혐의를 주장하며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를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요청했다.

내식강제품은 아연, 알루미늄 등으로 코팅해 쉽게 부식되지 않도록 처리한 철강제품으로 자동차, 트럭, 가전제품, 기계장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지난해 한국의 내식 철강제품 대(對)미국 수출은 약 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12%,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의 내식 철강제품 대미국 수출이 160% 이상 증가하며 캐나다를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US스틸과 뉴코, 스틸 다이내믹스, 아르셀로미탈, AK스틸, 캘리포니아스틸 6개 미국 업체들은 한국산 내식강제품에 80.06%의 덤핑마진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경기가 호조를 보여 철강 수요가 많은데도 올 1~4월 철강 가격이 25% 하락했다. 미국 업체들은 가격 하락의 이유를 외국산 제품이 미국에서 홍수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상무부는 제소 후 20일 안에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상무부가 조사를 개시할 경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제소 후 45일 내에 산업피해 예비판정을 발표한다.

한편, USITC는 지난해 11월에도 한국, 중국, 일본, 독일, 스웨덴, 대만 6개국의 무방향성 전기강판이 적정 가격보다 낮게 수입돼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 관세 부과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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