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이민정 기자)

유럽연합(EU)이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의 전자책 유통 사업과 관련해 반독점 위반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

유럽​​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출판사가 아마존의 경쟁사들과의 합의 내용에 대해 아마존에 알려야 한다는 요구 사항 등 출판사와 아마존 간 계약의 특정 조항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그레테 베스타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유럽의 가장 큰 전자책 시장인 영국과 독일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뤄질 아마존 반독점 위반 조사에 대해 아마존의 성공한 종합서비스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아마존과 출판사의 합의 내용이 다른 전자책 유통회사들이 혁신을 이뤄내고 아마존과 효율적으로 경쟁하는 것을 막아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며 EU의 조사를 통해 이같은 우려가 옳은지 증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위원회가 아마존과 출판사의 합의 내용이 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박탈해 유럽의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면 아마존은 벌금을 내거나 자사의 사업 관행을 바꿔야 한다.

아마존은 이날 성명에서 출판사와 합의사항은 합법적이고 독자의 최대 이익을 도모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히고 이번 EU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유럽에서 가장 큰 전자책 유통업체로 자체 전자책 기기인 킨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유럽위원회는 아마존의 세금체계와 조세 회피 지역인 룩셈부르크에 거점을 두고 유럽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 법인세 특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가 아마존은 이미 EU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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