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신민주 기자)

오리온이 홈플러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왔다.

박찬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오리온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900억원 수준으로 홈플러스 인수 시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매각대금 대비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가 매우 작고, 2000년대 중반 이후 오리온이 비제과 사업부문을 매각하면서 제과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점에 근거하면 오리온의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리온은 노무라금융투자를 인수자문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리온은 유통업에 진출하면 회사 제과 생산업과 시너지를 내고 홈플러스가 보유한 매장, 부동산을 개발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홈플러스의 기업가치(부채포함)는 2014년 상각전이익(EBITDA) 8227억원에 유통업계 평균 기업가치(EV)·EBITDA 8배를 적용하면 약 6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홈플러스의 주주가치는 주당순이익(EPS) 7851원에 유통업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면 약 5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박 연구원은 "오리온의 홈플러스 인수 검토 발표는 허인철 부회장이 이마트 대표이사 출신이라는 점과 신세계그룹이 2006년 진행한 월마트코리아 인수 작업을 주도했던 경력으로 인해 주목을 받는 것"이라며 "오리온의 홈플러스 인수는 현실성이 낮아 보이기 때문에 오리온 주가에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투자설명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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