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5포인트 내린 2042.32로 코스닥 지수는 6.55포인트 내린 705.85로 장을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안,newsian=이석구 기자)

증시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첫날 코스피는 약세를 기록했다. 연·기금과 은행 등에서 매도 주문이 꾸준하게 나오면서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를 압도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85포인트(0.48%) 떨어진 2042.32에 마감했다.

전주 내내 팔기만 하던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고 개인도 순매수를 유지했지만 기관의 매도가 더 강했다. 연기금과 은행, 보험 등에서 매도가 집중되면서 이날 기관은 총 1382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142억원 순매수며, 외국인도 1225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6%대 약세를 기록했다. 섬유의복업종에 속한 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의 합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가가 7.14%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은행과 종이목재, 운수창고, 증권, 금융업 등이 약세를 기록했으며, 보험과 건설업,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철강금속, 운송장비, 기계 등은 올랐다.

대형주 중에서는 앞서 설명대로 제일모직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제일모직에 합병을 예고한 삼성물산은 2%대 약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 등이 떨어졌으며, 현대차와 한국전력,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NAVER, POSCO 등은 올랐다.

가격제한폭 확대는 거래 첫날 지수는 물론 거래량 확대에도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모양새다. 오히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억1013만주 수준으로 지난 5월8일 이후 가장 낮다.

새로운 가격제한폭이 적용된 첫 거래일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종목은 4개가 나왔다. 삼양홀딩스와 계양전기 우선주, 태양금속과 태양금속 우선주 등 4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반면 가장 많이 떨어진 코스피 종목은 사조대림으로 14.73% 약세였다. 기존 가격제한폭 이내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등 312개 종목의 가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511개 종목의 가격이 떨어졌다. 45개 종목은 전 거래일과 종가가 같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가격제한폭 확대의 충격은 특별하게 관측되지 않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5포인트(0.92%) 떨어진 705.85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개인이 매도 우위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이날 개인은 302억원 규모의 코스닥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억원, 292억원 순매수다.

대형주 중에서는 오른 종목보다 떨어진 종목이 더 많다. 다음카카오가 5% 대 약세를 기록하고, 동서와 바이로메드, 코미팜, GS홈쇼핑, OCI머티리얼즈 등이 떨어졌다. 산성앨엔에스는 15% 이상 폭락이다.

반면 셀트리온과 메디톡스, 파라다이스, CJ E&M 등은 약세다. 줄곧 코스닥 시총순위 10권에 머물던 이오테크닉스는 이날 17%나 폭락하며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시장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거래량이 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4억597만주로 지난해 3월14일 이후 가장 적은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소에 따르면 과거 가격제한폭이 ±12%에서 ±15%로 확대됐을 때도 한 달간 거래량이 5% 정도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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