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신민주 기자)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2분기(4~6월) 연결기준 총 4조75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조선사3사는 해양프로젝트 관련 손실을 대거 반영하며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대우조선해양이 3조318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중공업 1조5481억원, 현대중공업 1710억원 등의 순이다.

대우조선은 전임 사장 재임시 반영하지 않았던 손실을 대부분 털어냈다.

대우조선은 "해양프로젝트 건조과정에서 발생한 공정지연 등으로 실행예산(총예정원가)이 증가해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LNG선 등 지난해 대거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이 반영되는 3·4분기부터 실적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조선 매출은 1조6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조318억원과 2조3916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해양프로젝트 관련 손실을 반영했지만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 EPC프로젝트 역량 부족, 자재 발주 지연 등으로 추가 공정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3·4분기는 소폭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손익을 재점검하면서 진행중인 공사의 원가 차질 내용을 바탕으로 생산 초기 단계에 있거나, 아직 생산 착수 전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예상되는 모든 리스크를 도출해 반영한 만큼 향후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했다.

삼성중공업 매출은 1조4395억원으로 44.8%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조5481억원과 1조155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도 ▲반잠수식시추선 등 특수선박 인도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해외 현장 설치공사비 증가 및 일부 공사의 공정 지연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별격려금과 퇴직위로금 등 967억원 규모 일회성 비용도 영업손실에 일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주력 사업인 조선·해양부문 업황 회복이 더뎌지면서, 실적 개선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