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이민정 기자)

그리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자신의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조기 총선을 촉구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저녁 TV 연설을 통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로부터 3년 동안 860억 유로의 3차 구제금융을 얻었다면서 국가를 위해 자금을 확보하는 것에 깊은 도덕적 의무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유로존 국가들이 전날 그리스에 3년 동안 860억 유로를 지원하는 3차 구제금융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ESM은 1차 분할금으로 26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는 곧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25일 총선에서 승리해 취임한 치프라스 총리는 결국 총리직에 오른지 약 7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아울러 조기 총선은 내달 20일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다.

한편 앞서 그리스 언론은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시리자와 각료 등과 회의를 열어 총리 신임투표와 조기총선 두 방안을 놓고 논의한 결과 조기총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했다.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달 13일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에 합의하면서 채권단이 요구한 긴축정책 요구 등을 수용하는 바람에 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연정 붕괴를 예고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