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한편의 영화가 있다. 전지현이 주인공을 맡은 <암살>이다.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은 독립군 최고의 저격수, 안옥윤으로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독립운동가’라고 하면 김구, 안창호, 윤봉길같은 남자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지난 1월 국가보훈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확인된 여성 독립운동가는 1931명에 이르고 있으며 그중 246명이 독립유공자로 지정되었다. 영화 속 안옥윤처럼 수많은 여성들이 독립군, 광복군에 입대했고, 그들은 만세운동에 참여하고 사회운동을 하면서 독립을 위해 싸웠다.

백범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 신흥무관학교 독립군 간부 양성 뒷바라지를 했던 이은숙 여사, 3·1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 독립운동사상 유일하게 권총을 들고 조선에 잠입해 3대 조선총독 사이토 마코토를 사살하려 했던 남자현 의사, 김구 주석 산하의 결사대 '한인애국단'에 가입했다가 후에 부녀대 부대장으로 여성 독립군을 이끌고 태항산 일대에서 일본군과 격전을 벌였던 이화림 의사 등 수많은 여성들이 독립을 위한 조선인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2015년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다.

1910년대의 비밀결사 운동부터 1919년 3․1운동, 1920년대의 퍼진 사회운동과 신간회의 활동, 1930년대의 여성․노동․학생․청년운동과 1940년대 국내외에서 이어진 항쟁까지……. 목숨을 걸고 일제에 맞선 이름 없는 독립 운동가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광복 70년, 나라의 주권을 되찾아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그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그들이 이루고자 했던 세상을 이루는 것, 세계 속에 당당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만드는 것, 그들이 되찾아준 빛을 미래로 전하는 것은 바로 지금,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드는 우리의 몫일 것이다.

[프로필]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
19대 국회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국민권익위원회 정책자문위원/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회장/제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위원/국회 공적연금 강화와 노후빈곤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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