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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newsian=신민주 기자)

수출 부진과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2분기 제조 대기업의 매출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법인 기업 1만6000여곳 중 표본업체 306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특히 제조 대기업의 매출 감소율은 -7.5%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대기업 매출액도 5.7% 감소해 2003년 3분기(-6.3%) 이후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국제유가 하락과 국내 기업의 기계·전기전자 수출 부진 등으로 수출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대기업의 매출액은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의 매출액은 2.0% 증가했다. 가격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제조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3% 하락해 비제조업(-1.3%)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이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9% 감소했고, 금속제품도 6.6% 하락했다. 기계·전기전자(-3.6%), 운송장비(-3.7%)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5.6%로 지난해 2분기(4.8%)보다 늘었다. 기업이 지난해 2분기에 1000원어치를 팔아 48원을 남겼다면 올해 1분기에는 56원의 이익을 남겼다는 얘기로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매출액이 떨어졌는데도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것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0.7%), 석유화학(8.7%)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지난해 2분기 5.4%에서 5.6%로 증가했고, 전기가스(9.3%), 건설(6.3%) 등 비제조업도 3.8%에서 5.6%로 모두 상승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 6.8% 상승해 개선세를 보였다. 그러나 매출액세전순이익률 기준으로는 대기업은 지난해 2분기 4.4%에서 4.6%로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5.8%에서 5.2%로 악화됐다.

기업의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104.2%로 전분기 말(105.7%)보다 다소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도 27.0%에서 26.9%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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