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신민주 기자)

우리 경제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지난해 6월부터 16개월간 전국 16개 광역시도를 6개 권역으로 나눠 실측조사해 발표한 '2010년 및 2013년 지역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3년중 수도권의 총산출액 비중은 전체의 43.8%에 달했다.

지난 2010년(44.1%)에 비해서는 0.3%p 줄어들었지만 지난 2005년(43.8%)과는 같은 수치를 보여 8년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동남권(부산·울산·경남) 19.3%, 충청권(대전·충북·충남) 13.2%, 호남권(광주·전북·전남) 11.1% 순이었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2010년에 비해 0.8%p 증가했다.

수도권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도 50.6%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충청권이 2010년 보다 1.0%p 올라 11.9%로 나타났고, 호남권 9.0%, 대경권 9.4%, 동남권 16%, 강원 2.1%, 제주 1.0% 순으로 집계됐다. 충청권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충남을 중심으로 전기 및 전자제품과 광산품 산출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3년중 충남의 총산출액은 3년 전보다 1.6%p 상승한 7.6%를 차지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 산출액은 수도권(57.1%)과 제주(61.8%), 강원(50.8%)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의 경우 서비스업 비중이 85.7%에 달해 '서비스 도시'임을 보여줬다.

수도권과 제주, 강원 등 세 권역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에서는 모두 광공산품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그중 광공산품 비중은 시도별로는 울산이 86.2%로 높았고, 권역별로는 충청권이 65.7%로 높았다.

지역간 교역구조를 보면 수도권은 충청권과 동남권, 대경권 등 다른 권역들과의 교역이 많았으나 나머지 경제권은 대체로 수도권에 대한 교역이 가장 많았다. 나머지 지역들의 수도권 의존도가 높다는 얘기다.

생산을 유발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생산유발률은 자기지역에 대해서는 수도권(55.9%)과 동남권(55.7%)이 높게 나타났고, 타지역에 대해서는 강원(55.9%), 제주(51.3%), 대경권(49.1%)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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