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48개 선거구 중 4.11 총선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지역은 강남을 선거구다.
당초 이들 지역은 영남지역과 비슷한 투표 경향을 보이는 곳으로 그동안 야당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 야당 역시 강남 벨트 승리를 부산 경남의 낙동강 벨트만큼 중요한 승부처로 보고 있다.

특히 강남을의 경우 지난해 중순부터 정국의 핵심 의제가 된 한미 FTA와 관련 확연한 입장차를 보이는 인사들이 맞대결을 펼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에서는 한미 FTA 협상단 대표였던 김종훈 후보가 나섰고 이에 반해 민주통합당에서는 줄기차게 한미 FTA 폐기를 요구해 오고 있는 정동영 전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판세는 예년과 비슷하게 여당인 김종훈 후보가 정 후보에 비해 약 10%p 가량 앞서는 수준이다. 40대 이상 중장층이 김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 그러나 아직 김 후보가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정 후보가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어, 선거당일 투표율에 따라 깜짝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가 정치 신인인 것에 비해 정 후보가 대선까지 나간 경험이 있는 중진이라는 점에서 둘의 맞대결의 승패를 아직 판가름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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