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신민주 기자)

국제유가 하락 폭이 둔화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1%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5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올랐다. 지난해 11월에 1.0%를 나타낸 이후 12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선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를 시작으로, 지난 10월까지 0%대를 이어왔다.

올 11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소폭 하락(-0.1%)했다. 그러나 기저효과(2014년 11월 전월비 -0.2%)와 내수개선에 따른 공업제품 가격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 폭이 컸다. 공업제품에 포함되는 내구재가 10월 -0.2%에서 11월 0.4%로 상승 전환하며 공업제품의 하락세가 지난 1월 이후 10개월(-0.3 → 0.0%) 만에 멈췄다. 또 공공요금 등 서비스 부문 물가가 2.2% 상승해 전체 물가를 1.23%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상승해 11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7% 상승해 역시 올 들어 내내 2%대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1%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3.0%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폭이 둔화된 부분이 물가 상승 폭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 시내버스료 등 공공요금이 올라 서비스 물가가 상승했고,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진 것 등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배럴당 100달러대(두바이유 기준)를 유지하던 국제유가는 같은 해 12월 평균 60달러로 떨어졌고, 올해는 40달러대를 넘나들며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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