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박신애 기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7’이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MWC 개막 전날인 내년 2월 21일 갤럭시S7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MWC는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의 단골 공개 무대다. 삼성전자는 2012년과 2013년에는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3와 갤럭시S4를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갤럭시S5와 또 올해 초 갤럭시S6는 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선택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를 위해 스페인으로 몰려든 전 세계 IT 업체 및 관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주목도를 높힐 수 있는 기회로 삼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개발 포인트를 카메라와 사용자 환경(UI)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외형은 금속 일체형 디자인이라는 ‘갤럭시S6’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다양한 화면 크기의 자매품을 동시에 선보인다. 5인치 초반부터 5.5인치 까지, 또 엣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별도 모델 등 많게는 4가지 종류의 갤럭시S7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메라는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한 새 이미지 센서 기술을 활용, 보다 고화질의 사진을 촬영하면서도 얇은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해치치 않는 혁신을 이룰 전망이다. 사진 화질의 생명인 이미지센서 크기 역시, 전작 대비 커지며 소형 디지털 카메라 수준까지 올라간다.

큰 변화는 UI에서 일어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 개발 과정에서 전용 UI인 ‘터치위즈’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단점 중 하나인 ‘지연’ 현상을 최소화 해, 경쟁 OS인 애플 아이폰 이상가는 부드러움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전의 하드웨어 성능 개선에 신제품 개발 포인트를 줬던 것과 달리, 갤럭시S7에서는 숫자로 나타나는 성능보다는 소비자가 직접 느낄 수 있는 사용자 경험 향상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전했다.

갤럭시S7의 실제 출시 시점은 3월 초로 전작 갤럭시S6보다 조금 빨라질 전망이다. 갤럭시S6는 3월 MWC에서 공개된 뒤 한 달이 지난 4월부터 우리나라와 주요 시장 20개 국에서 순차적으로 판매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