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이석구 기자)

지난해 대외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이 2000억달러에 임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단기외채비율은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말 우리나라의 순국제투자 잔액은 전년말에 비해 1112억달러 증가한 1988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투자(금융자산)가 거래요인에 의해 잔액이 크게 증가한 반면 외국인투자(금융부채)는 대미달러 원화 절하 등 비거래요인에 의한 잔액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외투자는 1조1399억달러로 1년전 보다 579억달러 증가했고,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는 533억달러 감소한 9411억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해외에 빌려준 돈이 늘면서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차감한 순대외채권 잔액은 3232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640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 잔액은 7197억달러로 362억달러 늘었다. 만기별로는 단기와 장기가 각각 31억달러, 331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줘야할 돈인 대외채무는 3966억 달러로 278억 달러 감소했다. 이 가운데 장기외채는 회사채 등 외국인의 채권투자 등의 감소 영향을 받아 202억 달러 감소한 2878억 달러를 나타냈다. 단기 외채는 차입금, 현금 및 예금 등의 감소로 77억 달러 줄어든 1087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외채무는 만기 1년 이하는 단기, 1년 초과는 장기로 분류한다.

단기외채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단기외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2.5%포인트 하락한 29.6%로 2004년 이후(27.3%)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단기외채 비중은 경상수지·외환보유액과 함께 국가의 대외지급능력을 측정하는 3대 지표로 꼽힌다. 단기외채비율이 100%를 넘지않으면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7.4%로 전년말과 동일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