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이석구 기자)

신한생명 사장에 이병찬 전 신한생명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4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이달말 임기가 끝나는 CEO(최고경영자)는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 이동대 제주은행장, 오세일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 설영오 신한아이타스 사장, 이원호 신한신용정보 사장 등 7명이다. 이 가운데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이동대 제주은행장, 이원호 신한신용정보 사장은 연임됐다.

신한생명 사장에는 이병찬 전 신한생명 부사장이 낙점됐고 신한캐피탈 사장에는 설영오 신한아이타스 사장이 내정됐다.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과 신한아이타스 사장에는 각각 이동환 전 신한은행 부행장과 이신기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추천됐다.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이 연임되지 않고 이병찬 전 신한생명 부사장이 내정된데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병찬 내정자는 34년간 보험업에서만 근무한 정통 보험맨으로 이성락 사장에 비해서는 그룹에서 차지하는 무게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성락 사장은 1985년에 신한은행에 입행한 정통 신한맨이다. 게다가 이병찬 내정자는 1955년생으로 1958년생인 이성락 사장보다 나이가 많다.

신한금융에서 잔뼈가 굵은 이성락 사장이 '포스트 한동우'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이번 인사는 의외다. 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25일까지다. 주요 계열사의 현직뿐만 아니라 전직 CEO까지 회장 후보군에 포함되긴 하지만 전직보다는 현직이 회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신한금융 안팎의 관측이다.

금융계 안팎에서는 이성락 사장의 교체로 한동우 회장의 뒤를 이을 후보가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등으로 좁혀졌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신한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현직 CEO 중에서 회장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신한은행장과 신한카드 사장이 차기 신한금융 회장 후보에 더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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