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이민정 기자)

미국 ‘푸드 트럭의 대부’로 불리는 한국계 로이 최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2016년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됐다.

로이 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개척자 부문’에서 ‘요리 개척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해마다 그해의 인물 100인을 뽑는데 올해는 개척자(23명), 거인·거목(15명), 예술가(18명), 지도자(31명), 아이콘(13명) 등 5개 분야로 인물을 정리했다.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난 로이 최는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이주했다. 이후 1996년 뉴욕의 유명 요리학교인 CIA에 입학해 최우등으로 졸업한 뒤, 뉴욕 유명 레스토랑과 호텔에서 경력을 쌓고 2008년 말 ‘고기 코리안 BBQ’를 차렸다. 그는 당시에 흔하지 않던 트럭을 개조해 만든 이동식 식당으로 화제를 모으며 ‘푸드 트럭의 대부’라는 별명도 얻었다.

2009년 ‘본 에프티상’, 2010년 ‘푸드앤드와인’이 선정하는 ‘최고 신인 요리사상’을 받았고 미국 톱10 레스토랑의 하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3년에는 이민 가정의 자녀로 외식사업에 성공한 스토리를 담은 ‘LA의 아들: 나의 삶, 나의 도시, 나의 음식’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타임은 “로이 최가 거액을 투자받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고, 최근 빈곤층 이웃에게 건강한 패스트푸드를 제공하는 뜻깊은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타임은 애플 CEO 팀 쿡과 프란치스코 교황,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 등을 ‘거인 또는 거목’으로 선정했다. 페이스북 CEO로 약 52조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도 이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지도자 부문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선정되며 6년 연속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혔다. 한편 지난 13일 마감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독자투표에서 2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아이돌 그룹 빅뱅은 본 발표 명단에선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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