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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newsian=정윤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16일 벤틀리 외장 및 선행디자인 총괄인 이상엽 씨를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상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6년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사장 영입한 이후 2015년 12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 전무에 이어 또 한 명의 세계 최고 수준 스타급 디자이너를 스카웃했다.

오는 6월부터 현대차그룹에 합류하게 될 이 상무는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전무와 함께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두 브랜드에서 개발하는 모든 차의 내·외장 디자인, 컬러, 소재 등 전 영역에 걸쳐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특히 다양한 최고급 럭셔리카를 디자인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상무는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한국인으로서는 가장 인정받고 널리 알려진 스타 디자이너로 통한다. 홍익대 조소과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트센터디자인대학 자동차 디자인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후 페라리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디자인회사 '카로체리아 피닌파리나'와 독일 포르쉐 디자인센터에서 경험을 쌓았다.

1999년 선임디자이너로 GM에 입사한 이후 미국 스포츠카 대표 모델인 카마로, 콜벳 스팅레이 등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주도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범블비'로 잘 알려진 카마로는 초기 콘셉트부터 2008년 양산에 이르기까지 외장을 직접 디자인하며 그의 진가를 전 세계에 알렸다.

2010년 폭스바겐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람보르기니, 스코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선행 디자인을 이끈 뒤 2012년 말부터는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의 외장 및 선행디자인 총괄을 맡아 최근까지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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