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뉴시안,newsian=이민정 기자)

미국이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에 500%가 넘는 보복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중국의 저가 철강제품 밀어내기 수출로 미국 철강업계가 타격을 입었다는 이유다.

미국무역위원회(ITC)는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된 냉연강판이 적정한 가격 이하로 판매돼 미국 철강업계에 피해를 줬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ITC는 특히 중국 업체들에 대해선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냉연강판에 대한 상계관세(相計關稅· countervailing duties)를 부과하고 중국과 일본산 제품에 반덤핑관세를 물리게 된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상무부가 중국과 일본산 냉연강판 제품에 대해 각각 522%와 71.35%의 관세를 부과하라는 권고에 이어서 나왔다.

앞서 지난해 7월 US스틸, AK스틸, 누코르 등 미국 철강업체들은 중국 업체들을 제소한 바 있다.

미국은 올해 들어 여러 종류의 중국산 철강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철강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라고 중국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은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전 속에 이른바 '러스트벨트'(쇠락한 미국의 공업지대)에서 특히 첨예한 이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