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정윤기 기자)

대우건설 이사회가 낙하산 논란을 빚는 박창민(63)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신임 사장에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우건설은 8일 종로구 신문로 S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박 후보의 신임 사장 선임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2주 뒤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박 후보의 사장 선임을 최종적으로 확정 짓게 된다.

앞서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5일 박 전 사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으나 대우건설 노조는 "정치권의 유력 인사가 선임한 낙하산 인사"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이사회도 당초 대우건설 본사 사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오전부터 노조의 반대 피켓 시위와 회의실 점거 등으로 불가피하게 장소를 인근 S타워로 옮겨 열어야 했다.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건설업계가 해외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현 상황에서 해외 경험이 전무한 역량 미달의 인사를 선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출근저지 투쟁과 함께 주주총회 전까지 박 후보 스스로 사퇴하도록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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