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신민주)

 

<사진=삼성 갤럭시 노트7>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가 또 폭발했다. 국내·외에서 갤럭시 제품 배터리 폭발사고의 사례가 잇따라 폭로되며 일파만파의 파장이 일고 있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노트7의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주장이 7건 가량 제기됐다.

 삼성전자가 추가 조사를 위해 물량 공급을 중단한 31 미국 소비자가 노트7이 화재를 일으켰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며 해외로까지 사태가 번졌다.
 
해외언론에 따르면 2013년에도 갤럭시 S3가 폭발해 외상을 입은 사진이 보도된바 있다. 유튜브를 통해 미국에서도 폭발 사례가 보고된 만큼 삼성전자는 해외에서도 해당 배터리를 사용한 제품에 대해선 동일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스위스에서 갤럭시S3 사용자가 배터리가 폭발해 다리외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인터넷에 공개한 사진>
 
삼성 내부에서는 원인이 제품 불량으로 밝혀진만큼 확실하게 소비자 사과와 보상을 마무리짓고 다시 신뢰를 쌓는 쪽으로 가야한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까지 보고된 2건의 사례는 모두 충전 중 폭발이었지만 31일 새롭게 알려진 사고 중 일부는 충전기를 연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일련의 사고가 노트7에 장착된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들에 공통적으로 제품 왼쪽 측면의 배터리 부위가 심하게 타 있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화학 전문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분리막이 불량이거나, 이물질이 들어가 분리막이 손상됐을 가능성, 배터리 내부의 과전류 차단 시스템이 불량일 가능성이 크다배터리 폭발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 것은 들어본 적 없는 사례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배터리는 삼성SDI가 공급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긴급히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배터리 자체의 결함인지, 배터리와 부품 간의 호환성이 문제인지를 살피는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배터리 이상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갤럭시노트7을 전량 리콜(recall)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1일 확인됐다지난달 19일 출시된 갤럭시노트7이 국내에 판매, 개통된 물량은 총 40만대 가량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충전 중 폭발했다는 국내·외 소비자들의 제보가 잇따르자 지난 31일 국내 통신3사에 제품 공급을 일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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