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김보민 기자)

지난 10년간의 SNS 경쟁에서 '페이스북'이 승리를 거둬 독주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설립 10년째를 맞는 1세대 SNS인 '트위터'는  매각될 위기에 처해 있다. 

트위터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핵심 수익원인 ‘광고’가 사진 기반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이 인수) 등에만 몰려 경영난이 계속된 탓이다.

트위터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6억200만 달러(약643억 원)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회사 역사상 가장 저조한 증가 폭이며 8분기 연속 둔화한 것이다.  최근 이용자 수도 3억 1,300만 명 수준으로 정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 24일 CNBC,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트위터'가 구글, 세일즈포스, 마이크로소프트, 버라이즌 등과 접촉하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중 기업용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회사인 '세일즈포스'가 트위터 인수 1순위로 꼽혔다.  세일즈포스는 인공지능(AI)기반 데이터를 강화하고 있는데 트위터를 인수하면 날개를 달 수 있다.

세일즈포스 빌라 아프사르 최고디지털 책임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에 관심을 갖는 건 첫째는 사람을 알아 갈 수 있는 네트워크, 둘째는 최고의 실시간 문자 뉴스 기능, 셋째는 정보의 민주화, 넷째는 무엇이든 알릴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글도 트위터에 눈독을 들이는 인수 후보 중 하나다.  구글은 동영상 기반 SNS인 유튜브 이외에도 글자만으로 소통이 가능한 SNS인 트위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폭스(Fox), 컴캐스트(Comcast), CBS, 월트디즈니와 같은 콘텐츠 회사들이 트위터를 인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트위터가 매각되면 2006년 이후 트위터, 구글플러스, 핀터레스트, 텀블러, 링크트인 등과 펼친 치열한 SNS 전쟁은 결국 페이스북의 일방 승리로 끝나게 된다.

한편 또 다른 1세대 SNS '링크트인'은 누적 적자로 인해 지난 6월 마이크로 소프트에 262억 달러(약31조원)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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