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이 2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개최한 '2016년 금융동향과 2017년 전망 세미나'에서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017년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위원은 "작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시행된 내수활성화 정책이 종료됨에 따라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보다 낮아질 전망"이라며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은 기존 소비 행태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소비증가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위원은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이 미약해 수출 증가율 정체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내년 설비투자 규모는 2015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2017년 분양규모가 2015~2016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정부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공공택지 공급을 축소할 계획"이라며 "올해부터 2020년까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6.0%씩 감소시키는 정부의 재정운용 계획에 따라 토목건설도 내림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경제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대선 등으로 인해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며 "취약계층의 가계부채 악화 가능성에 대비하는 등 위험요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재정과 통화정책 간 적절한 폴리시믹스(정책조합)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