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김보민 기자)

▲ 주식시장 코스피200 종목의 시장 심리지수가 2단계인 나쁨을 기록했다.ⓒ뉴시스

26일 외국인이 1조 6,000억 원의 코스피200선물을 팔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추락했다.  장기간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우리 주식시장의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새로운 모멘텀 조차  없어 올해까지도 역시 박스권 탈피는 요원할 전망이다.

우선 코스피지수 하락요인은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삼성전자 실적부진, 현대차에 대한 실적 하락이 주된 원인이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 갔음에도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성 때문에 대규모 매도가 나왔다. 

불확실성과 유동성이 많은 주식시장에서 최순실 게이트가 향후 안 좋은 미칠 것 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26일 낙폭이 컸던 주는 삼성그룹주와 반등세가 뚜렷했던 건설주도 날벼락을 맞았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건설주 상승을 주도하던 외국인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건설주 낙폭이 커졌다”며 “불안한 정치상황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코스닥 하락 요인은 올해부터 강화되는 대주주에 대한 과세 기준은 연말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기존 지분 4% 또는 시가총액 40억 원이었던 코스닥 대주주 요건이 올해부터 지분율 2% 또는 시총20억 원으로 바뀌면서 대주주가 내야하는 양도차익에 대한 22%의 세금 부담 때문에 지분을 처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유 주식을 축소 투자자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코스닥 하락 요인은 최근 기관들은 코스닥 매도에 나서고 있었다. 하지만 26일 코스닥에서 18 거래일 만에 기관이 ‘사자’로 돌아섰음에도 개인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한 최용준 하나금융 투자리서치 센터장은 “최근 몇 년간 ‘박스피’(박스권+코스피) 속에서 기관들이 추가 수익을 내기 위해 코스닥으로 쏠렸던 현상에 대해 반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코스피 지수가 장기간 박스권에 머물고 있던 외국인과 개인이 비교적 지수 변동이 큰 코스닥 시장으로 옮겼지만 몇 년 동안 수익을 내고 다시 빠져 나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상가상 코스닥 주도주들의 실적 전망이 어둡다.  특히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 카카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등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급락했다. 

26일 코스피는 23.28포인트(1.14%) 하락한 2013.8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4.66포인트(0.73%) 하락한 635.51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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